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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hang Story

☆★..숨은비경 하옥계곡.. ★☆
포항지역에서 가볼 만한 계곡이라면 북구 송라면 보경사가 있는 내연산 계곡을 첫 번째로 꼽을 것이고, 그 다음 오어사 계곡과 죽장 계곡 순으로 꼽는다.죽장 계곡은 주로 면소재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입암천과 그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상옥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까지 이어진 계곡을 많이 찾는다.아마도 시민들 대부분은 숨겨져 있는 하옥계곡의 신비로움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비경이 숨어있는 곳은 북구 죽장면 하옥리, 북쪽으로 청송군과 영덕군과의 경계를 이루는 포항지역 최고의 오지다. 하옥리는 죽장면 소재지에서 북쪽 골짜기를 따라 살길 50리는 족하게 들어가 아늑히 자리잡고 있는 상옥리 마을에서도 십리쯤은 더 들어가야 만난다하옥리로 가는 길은 포항에서 세 갈래다. 앞에서의 죽장면 소재지를 지나 입암서원 쪽으로 골짜기를 따라 꼬불꼬불하게 포장된도로를 20여분 달리다 보면 고개가 나오는데 그 고개를 넘으면 상옥리다. 또 하나 하옥리로 가는 길은 북구 기계면을 지나 기북으로 가는 길이다. 기북면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한참을 달려 성법준령을 넘어가는 길이다. 이 길도 포장은 되어 있지만 기북면 소재지에서 상옥리 마을입구까지도 40리나 되어 그다지 만만찮은 고갯길이다. 또 한 갈래는 청하면 유계리 뒷산으로 매우 가파르게 나있는 샘재를 넘어가는 길이다. 이 길은 옛부터 상옥리 사람들이 청하면을 생활근거지로 장을 보거나 외부와의 접촉을 가지기 위해 넘나들던 길이다.현재 재중턱에서부터 상옥리로 넘어가는 좁고 위험한 고갯길을 다듬어 한창 포장공사를 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고갯길은 가히 알프스 준령을 넘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어느 길을 택하든 하옥리로 가려면 가파른 고개를 넘어 상옥리 마을을 지나치지 않으면 안된다. 하옥리로 가는 세 갈래 고갯마루에서 바라보이는 풍광도 절묘하기 그지없다.상옥리에 접어들면 양사방 산으로 둘러쳐져 있는 여느 산촌의 풍경과도 같이 전형적이다. 죽장면에 속하지만 별도의 출장소를 두어 행정이 미칠 만큼 외보와는 격리돼 있다. 비경이 숨어있는 하옥계곡은 상옥리 마을 복판에서 비교적 평평한 논과 들판을 지나 북쪽으로 더 들어간다. 여기서 4km 쯤 달렸을까... 갑자기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수직에 가까운 산주름과 우측 도로변 너머로 깎아지를 듯한 골짜기가 저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조금 전까지 모습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야트막한 언덕을 사이에 두고 세상이 완전 바뀐다. 여기서부터 기암괴석들과 그 사이로 의연함을 뽐내는 노송들,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을 활엽수림들이 어우러진 비경이 시작된다. 사시사철 토해내는 계곡물은 크고 작은 바위틈에 바서지고 비켜가며 더러는 용솟음을 치다가 저멀리 영덕 옥계계곡으로 흘러내린다. 여름 한 철 피서객들이 많이 붐빈다는 옥계계곡이 이곳에 와서 마지막으로 용트림했다한다. 아니 내연산 청하골 협곡의 비경을 이곳에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하는 것이 옳다. 이 계곡은 결국 경북의 금강산이라는 내연산(內延山) 한 귀퉁이로서 정상 향로봉의 바로 아래에 숨어 이는 빼어난 계곡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알려진 명산명곡보다 오히려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고 자연과 벗삼을 수 있는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 소문을 듣고 이곳을 반번 거쳐간 사람들만이다시금 찾는다고 한다. 이곳에서 향로봉으로 오르는 길은 계곡에서 가장 절정을 이루는 향로교 바로 옆으로 나있다. 아직은 잘 다듬어진 등산로는 아니지만 복잡하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보다는 더욱더 대자연의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운치롭다. 향로교에서 향로봉 정상까지의 거리는 3.7km, 세 시간 정도면 어느 누구나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 정상을 오르는 동안 역시 내연의 묘미에 빨려 들어가기가 충분하다. 뼈대를 드러낸 적송이 바위와 어우러지고, 맞은 편으로 뻗어 있는 태백의 기상이 가슴 깊숙이 파고든다.무엇보다도 내연의 정상 향로봉에 서면 낙동정맥의 자욱한 산무리들, 한반도 최동단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는 호미곶 끄트머리를 굽어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가파른 산행로지만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하옥계곡을 찾는 이들은 반대쪽 보경사에서 골수산꾼들이 아니면 향로봉 정상을 밟아 보고픈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 쉽게 그 꿈을 이뤄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하옥리 마을은 향로교에서 좁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더 내려가야 한다. 하옥마을은 20년 전만 해도 1백여 호에 육박하는 농가들이 터전을 마련해 살았다고 하나 지금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농가를 다 합쳐도 40여호에 남짓하다. 마을 앞을 지나 영덕 옥계계곡과 경계를 이루는 곳까지는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고 깨끗하고 운치 있는 계곡미를 자랑한다. 오직 상옥리마니 유일하게 외부와 통할 수 있는 곳이어서 자연 그대로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피서철을 시작으로 가을단풍이 짙게 물들이는 가을까지도 주말이외는 계곡을 찾아 야영과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올 가을에도 굳이 먼길 나서지 말고 온 가족이 함께 이곳에서 오붓이 가을향기를 맡아봄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