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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역에서...!

자유글방 조회 수 2569 추천 수 0 2014.02.25 14:27:30



군자역에서


어제 그제 한전에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한전 인데요 송파xxxxxx 집에 사람 살고 있나요?」

「네..! 제가 살고 있는되요.」

「전력 사용량이 51kW... 너무 적게 나와서...」

「???????..」


확인전화를 한단다.

사람이 살고 있느냐? 행여 무슨 문제가 있지 않느냐.?

등등..~ 물어 보고 끊었었다.


지하철 7호선을 탔습니다.

어제 그제 처음 받아본 친절한? 전화 내용도 그렇고 오랫동안 비워둔 집이

궁금하기도 하고 ..!


천원이면 어떼서..!


군자역에서 내려 5호선 환승하기 위해 내렸습니다.

급한 것도 아니고 호주머니에 두 손 쿡 찔러 넣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음.~! 벌써 12월이구나

멍청하게도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사는 바보같은 삶을 살고 있었구나..

성탄절이 가까워 오면 구세군에서 사회복지 사업으로

종을 울리고 있는데..


구세군인인지 자선봉사자 인지는 몰라도 자선냄비 두고

종을 울리고 있는 해맑게 웃고 있는 남자 여자 아이들이 있다.

구세군 빨간 냄비 앞으로 갔습니다.


주머니 속 손아귀에 만지 작 거래지는 것

지폐 한 장 천원인지..? 만원인지..? 알 수 없지만 손에 잡힌 돈 슬쩍 집어 넣었다.

아ㅡ 그런데 넣었던 돈이 손에 붙어 딸려 나와 자선냄비 옆에

떨어진 것 천원이다. 어쩟거나 다시 넣었다


창피한 것 같기도 하고 죄 지은 사람 같아서 얼른 자리를 떴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자리에 앉아서 좀 떨떠름 한 생각 떨쳐 버리려고

한참 마음고생을 했다.



천원이면 어떼서...!

헛..참.!

전세계 천원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12억이란 글 읽은 적 있는데..



군자역은 항상 붐빈다. 그래도 어제 그제는 붐비지 않아서

편하게 환승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2008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접는 마무리 작업도 하여야 하고...

닥아 오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깨끗하고 하얀 새 도화지에 한폭의 그림을 그리듯

스케치도 하여야겠습니다.

아ㅡ! 왜 이리 바쁜 삶을 살아야 하는 건지...!


왜 사니..?

「밥탱이... 죽어지지 않아서.....」「멍충이... 아니 .! 죽기 싫어서 ...!..」

「답답이 ㅡ 아이쿠.! 밥탱이 멍충이 그것도 몰라.?...! #@$^&%*(*#@ 사는거지..」


靑솔의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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