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12일
오산천 인라인트랙에서 .! / (청솔) 임미조
흰구름
두둥실 떠가는 하늘 푸르고
은계 대교 조금 아래
뙤약볕에 마르고 또 마르고
비를 맞으며
홀로 외롭게 쓸쓸한 인라인트랙
언제나
온 몸을 휘감고 흐르는 오산천변에 자리한
좀 낡고 작은 우레탄 인라인트랙
숱한 사람 몸 섞어 흐른 땀
빈 가슴에 안고
예서 새롭게 찾아온 나를 반겨 맞이하는구나.
뽀오얀 먼지 딱지 앉은 그 자리
인라인 타고
멈춤없이 달려 본다.
여기 저기 아픔의 상처 입은 인라인트랙
바스락 거리는 소리
접어둔 세월에 할퀸 자리 안스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