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제삿날
오늘은 어머님의 제삿날입니다.
어제는 오후부터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만~
다행이 오늘은 영상의 날씨입니다.
고향산천 동악산[東岳山]
도래숲속에 사시는 어머님과 아버님이 나란히 오셨습니다.
언제 부턴가
아이들 직장 출 퇴근 관계로 자정시간에서
밤 9시경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니~
서울서,인천서 손주들도 왔잖아요.
아버님 어머님
지금 내 삶.! 어 떠신지 다 아시겠지요.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지금 손자들도
증손자들도 다 철이 없어요.
세상도 많이 변했구요.
깐 밤을~ 밤치기 합니다.
속 껍질 살살 쳐서
생긴대로 깍아 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조율이시~
좌포우혜[左脯右醯]
홍동백서[紅東白西]
어동육서[魚東肉西]
메,탕국, 나물,전, 등 제물을 진설한 상위에
아버님 어머님 사진을 모셔놓았습니다.
촛불을 켜고
향불 피우고
아버님 어머님 모시고 두 번 절 반절...
······~·······~··········
이렇게 제사를 지냅니다.
마음이 찡하고
허전한 마음~ 시려옵니다.
아버님 어머님 가신지가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가물 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내 다 안다." 하시는 듯
상위에 촛불이 파르르 웃는걸 바라보며
마음 가볍게 철상을 합니다.
·····~·······~··········
손님들처럼
아이들은 다 떠나가고 적막하게 조용해진 집
여보님과 나, 단둘만 남았습니다.
이천십오년 일월 십구일 음력 십일월이십구일
아버님 1898' 2/1 ~1952' 4/27(54)
어머님 1908'1/11~1979' 11/29(71)
2015' 1월19일 (음력11월29일) 청솔/임미조 청솔의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