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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는 길목
    (중랑천에서...!) / 청솔(임미조)



    찬 바람 멈춘 자연의 대지
    중랑천에서
    봄을 찾아 길을 걸었다.

    앙상하게
    말라 버린 개나리 나뭇가지 겨우내 살아
    속 푸르게 촉촉히 젖었구나.

    겨울 가고
    봄 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흐르는 중랑천 물가
    은 보라 빛 갈매기 나그네 새가
    떼지어 앉아 있다.

    바다 새 갈매기
    날개 짓 하며 푸드득
    어쩜.! 청동이 같이 헤엄도친다.

    하기야
    중랑천에 날아온 청동이 왜가리 갈매기
    모두 다 물새 들인 것

    눈 녹은 물가에
    촉촉히 물 먹은 땅 속에 묻힌
    새 생명 속삭임

    뭉치고 엉키고
    땅 바닥에 찰싹 달라붙은
    늙은 잡초들

    파아란 꿈을 꾸며
    아픔과 고통을 인내하면서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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