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세월아. / (청솔)임미조
하늘을 바라본다 잿빛 떼 구름 저 만치 앞서 흘러가고 외톨이 흰 구름 힘겹게 따라가다 지쳐서 허공 속에 살아진다.
하늘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 보이지 않는 3월의 봄 바람이 햇빛 속으로 스며든다.
어제와 오늘을 이어 가는 길 파아란 꿈을 안고 한점의 시간에 못다 한 삶의 이야기 쓸까 하는데..
허무하게 묘한 삶의 순간을 헤아려 셀 수 없지만 세파에 찌들려진 나의 인생 한 순간 인 것을..
지난 날을 후회하고 이제 떠나야 할 그 날을 바라보며 석별의 그 날까지
멈춤도 할 수 없는 세월에 살면서 점점이 되새기며 시골 소년인 듯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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