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을 바라 본다.
서울 하늘은
진 종일 비가 내릴 듯 짙은 구름 덮었다.
간 밤에도 비가 왔었나 보다.
지나가는 사람들
이리 저리 빗 자국 피해서 간다.
촉촉히 젖은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물방울
창밖에는 지금도 비가 오는 갚다.
세상의 문을 열고
내리는 비
허공 속을
찰랑 찰랑 채운 비
소리없이
이슬비 되어 줄줄이 가늘게 장마비 같이
내리고 있구나.
갈 바람 타고 온 이슬비야.!
너의 생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알고 있겠지?
늙어진 내 육신
아직
청춘의 피가 흐르고 있다.
어제 같은 여름날에도
후끈 하게 달아오른 중랑천 길을
인라인 타고 달렸지.
이렇게 비오는 날
창가에 앉아서 해를 찾아 본다.
지금 어디야.
대답은 없어도 이슬비에 젖을까
비구름 보다
더 높은 곳에 숨었을 꺼야.
오늘 저녁에
남아공 월드컵 태극 전사들 위해 필승 코리아~
한국 대 그리스 응원 해야 하는데.! 어쩌지.!
쭈글탱이 할아버지는
텔레비젼이나 보면서 소리쳐야지~
대-한민국 짝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