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write

시집글마당

할아버지와 오월의 봄

자유글방 조회 수 2359 추천 수 0 2014.02.25 14:27:30
할아버지와 오월의 봄

인간의 고뇌와 연민이 쌓인
할아버지가
2010년 오월의 봄을 맞이했습니다.

밤새 내린 봄비가 아침에도 내립니다.
창 밖을 바라보며
아버님 어머님을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릴 때는 몰랐었지요
사랑으로 감춰진 속 깊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세월 따라 흐르다 멈춘 곳
어버이 나이보다 더 많아진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바쁜 삶을 살면서
하늘도 땅도 푸르게 젊어진 세상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어른이 되었고 할아버지가 되어
자식을 바라보며
섭섭함을 더 해가는 철부지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변덕 스런 오월의 봄 날씨에
저 홀로 외로이 창가에 앉아서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의 흔적을 지우며
아버님 어머님의 흑백사진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너무나 젊어 십니다.
·······
몽올진 철부지의 설움을 속죄하는 할아버지의
마음 달래듯
봄비가 내린 길 위에
밝은 태양 빛이 내리 쬐이고 있습니다.

세월을 잊고 잠간 쉬어가려고
할아버지가
인라인 타러 갑니다.

오호~ 또 갑자기 흐려진 날씨
그래도 새로운 세월 담아서 천천히 빠르지 않게
지나온 세월의 속도로 ···
오월의 봄 날에 인라인 타고 달려 갑니다.
엮인글 :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sort
169 자유글방 중랑천에서 걷기 운동합니다. 청솔 12/05, 22:45 2387
168 자유글방 2014학년도 예지학습발표회[글 & 영상추가] 청솔 12/21, 14:27 2387
167 자유글방 12월의 첫날 청솔 12/03, 22:13 2391
166 자유글방 이제는 가을이야요...! mjlim 02/25, 14:27 2392
165 자유글방 설날 새해아침에.! 청솔 02/19, 21:18 2395
164 자유글방 어머님 제삿날.! 청솔 01/20, 11:21 2400
163 온라인에도 예가 있습니다. ^^* mjlim 02/25, 14:27 2403
162 인라인 가을 날 인라인 타고.! mjlim 02/25, 14:27 2404
161 사이클 "나"는 "나"일뿐이다..! mjlim 02/25, 14:27 2410
160 사이클 4월19일 목요일 소요산 라이딩.! mjlim 02/25, 14:27 2414
159 자유글방 군자역에서...! mjlim 02/25, 14:27 2415
158 오늘은 2007년 추석입니다. mjlim 02/25, 14:27 2422
157 6월이 오면...! mjlim 02/25, 14:27 2424
156 사이클 4월20일 나홀로 라이딩 .! (봄날에 자전거 타고.!) mjlim 02/25, 14:27 2425
155 인라인 제3 경인고속화도로 개통 기념행사가 열린 날. mjlim 02/25, 14:27 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