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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어 와 낚시꾼(중랑천에서).!

    물고기가 잡혔다.
    휘어진 긴 낚시대 허리춤에 세워 들고
    부르르 떨고 있다

    물속에서 솟구치며 첨벙.!
    낚시에 걸린
    큰 잉어가 요동을 친다.

    수년을 물살 가르면서
    오르내렸어도
    낚시 바늘 잘도 피했건만

    물길 따라 올라온 중랑천에서
    탁하게 흐린 수면에 달라 붙은 찌에 속고
    미끼에 속아구나.!

    낚여 올라오는 잉어
    몸부림 치며 힘차게 물살 가르고...
    파닥 거리며 낚인다.

    새까만 강태공의 얼굴
    하얀 이 내놓고
    자랑스럽게 웃음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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