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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자유글방 조회 수 2872 추천 수 0 2014.03.20 14:10:23

 


    “시화호”


     

    님 그리워 만리를 날아온
    베르호얀스크의 철새를
    갈대 숲은 서로 부딪치며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불후의 삶을 그리워하는
    용왕의 명을 따라
    어흥의 간을 구하는가
    은사를 받고 몰려오는 백만의 蟹軍團(해군단) 절지동물이여!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의 군대의 모습이구나

    한가로이
    낚시대를 드리고 午睡(오수)를 즐기는 시화의 어부는
    세월을 낚는가 益鹽(익염)을 낚고자 하는가
    그대는 정녕 渭川漁父(위천어부)

    파도를 타고 시화로 밀려오는 거품은 送舊迎新(송구영신)
    그러나 잊고 싶은 일은 생생하고
    기억하고 싶은 일은 잊는 모순의 인생사

    가나안 땅에 이르는 바다로 이르는 길은
    모세의 기적인가 배달족의 기상인가
    아!
    우리는 아두를 구하고자 백만대군을 휘젓고 달리는
    상산의 조자룡이어라

    태고의 신비에 드리워진 인어의 고향 魚島(어도)
    지금은 갈대숲 고라니의 고향
    우리의 숨결과 땀의 향기로 춤을 춘다
    또 다시 찾아올 그 날을 위해...

    <註解>
    1. 베르호얀스크: 1월 영하50도 까지 내려가는 시베리아의 한 고장
    2. 호랑이 : 수학선생님(어흥)
    3. 蟹軍團(해군단) : 해=게
    4. 益鹽(익염) : 崔容喆
    5. 渭川漁父(위천어부) : 위수강에서 세월을 낚는 강태공(강여상)
    6. 아두 : 유비의 아들로 장판교싸움에서 잃어버린 아두를 구하기
    위해 조자룡은 100만대군을 휘젓고 찾아 다님.
    7. 魚島(어도): 시화호 남동쪽의 끝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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