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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hang Story

 

★..탑산의 전설(충혼탑).. ★

용흥동 포항의료원 좌측북편 우뚝 솟아있는 산의 이름이 요즘은 탑산(塔山)으로 불리어지고 있지만 원래는 죽림산(竹林山)이다. 이 산을 옛날에는 매우 신성시하여 여자들의 입산을 금지했다고도 전해지고 있는데, 이 산 아래 포항의료원이 들어선 자리 바로 앞에는 80년대 초까지 제법 커다란 연못이 자리잡고 있었다. 언제 형성되었는지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아주 오랜 옛날부터 감실지(甘實池)라는 이름으로 농업용수나 생활용수로 유용하게 쓰여왔던 연못이었다.어느 날 한 젊은 여인이 이 연못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한창 빨래를 하고 있던 중 갑자기 천지를 진동시킬 듯한 우뢰소리에 깜짝 놀란 여인이 하늘을 쳐다보니 북쪽 어디선가 커다란 산이 동해(영일만)로 날아오고 있었다. 여인은 혼비백산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털썩 주저앉아 "아이고 산이 날아온다."며 큰 소리로 외치고 말았다. 그러자 순간 하늘이 높이 날아오고 있던 그 큰 산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서고 말았다. 바로 그 연못이 있었던 자리 북편이다. 어떤 사연으로 이러한 전설이 생겨나 전해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산의 형세가 마치 봉황(鳳凰)이 날아가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 '봉황산'이라고도 하고, 혹은 다리를 구부리고 있는 말과 같다고 해서 복마산(伏馬山)이라고도 하며, 말이 동해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형국이라하여 주마산(走馬山)이라고도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대나무가 우거져 있다고 해서 죽림산(竹林山)이라고도 불리어지고 있는데, 조선시대 이름난 풍수학자 이성지는 이 산을 둘러보고는 "구봉연실지국(九峰蓮實之局)"이라며 천하의 명산이라 했다고 한다. 현재 6.25전쟁 전몰학도 충혼탑이 서 있는 자리가 이 산의 중앙부 정상인데, 북쪽 멀리 비학산의 한 가닥이 동남쪽을 향해 달려 30여리 지점에 이르러 도음산(禱蔭山, 흥해 천곡사 뒷산)이 융기하였고, 이 도음산이 또다시 동남쪽으로 30여리를 달려 그 맥의 끝이 이곳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이 산을 오르내린 수많은 지역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듯하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드넓은 형산벌과 늘푸른 영일만, 그리고 포항사람들의 기상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 정상 전몰학도 충혼탑 이 외 산 중턱에는 6.25전쟁 포항지구전적비와 포항지구 전쟁기념관을 세우는 등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넑을 고이 모셔놓고 있으며, 산을 오르는 길목이나 산 정상에 올라서면 가슴에 와닿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는 곳이다.


- 열린포항 2003년 겨울호에서-